🍜 구미라면축제 공식 홍보 영상 속 라면 4종을 농심 브랜드관의 조리법 안내와 표로 나란히 놓았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영상 장면 가운데 공식 안내와 방향이 같은 것은 짜파게티의 물 버리기 하나였습니다.
구미라면축제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 「한국인이라면 극대노 할 라면 조리법」은 11월 3일 뉴스를 타고 화제가 됐습니다. 이탈리아 요리사를 자처한 남성이 신라면, 너구리, 비빔면, 짜장라면을 자기 방식으로 끓이는 내용입니다. 이데일리와 KBS는 이 영상이 축제를 알리려고 만든 홍보 콘텐츠라고 전했습니다.

라면 4종, 영상 장면과 공식 안내 비교
| 제품 | 공식 또는 포장 안내 | 영상 속 장면 | 비교 |
|---|---|---|---|
| 올리브 짜파게티 | 물 600ml(3컵 정도)를 끓여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5분, 물을 8스푼 정도 남기고 버린 뒤 과립스프와 올리브조미유를 비빔 | 면과 짜장 스프를 함께 넣어 끓이고 국물을 모두 버림 | 물 버리기는 같고 스프 넣는 순서는 다름 |
| 신라면(120g) | 끓는 물 550ml(3컵 정도)에 면, 분말스프, 후레이크를 같이 넣고 4분 30초 | 스프를 절반만 넣고 물을 더 부어 국물을 연하게 만듦 | 다름 |
| 너구리 | 물 550ml를 끓여 면을 넣고, 분말스프·후레이크·다시마를 넣어 5분 | 다시마를 건져 내며 먹는 게 아니라고 말함 | 조리 안내에는 다시마 제거가 없음 |
| 팔도 비빔면 | 위키백과 기준 끓는 물 600ml에 면 3분, 찬물에 헹궈 양념에 비빔(팔도 공식 누리집은 미확인) | 헹구지 않은 뜨거운 면에 소스를 바로 비빔 | 기본 방식과 다름 |
표에서 방향이 같은 것은 짜파게티의 물 버리기 하나입니다. 그마저도 스프 넣는 시점이 다릅니다. 공식 안내는 물을 버린 뒤에 과립스프와 올리브조미유를 넣는 순서이고, 영상은 면과 스프를 함께 끓인 뒤 국물을 버렸다고 보도됐습니다. 이 순서라면 스프가 물과 함께 버려질 수 있다는 것이 제 추정이며, 영상 속 완성품의 맛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신라면은 제가 확인한 조리법 문구에 스프를 줄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영상에서는 스프를 절반만 넣고 물을 더 부어 국물을 연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빔면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위키백과에는 팔도 비빔면이 처음 출시됐을 때 라면을 찬물에 헹궈 소스에 비벼 먹는 방식이 알려지지 않아서, 뜨거운 상태로 비비거나 일반 라면처럼 끓여 먹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팔도는 조리법을 알리려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라는 CM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영상 속 뜨거운 비빔면은 오래전부터 있던 실수에 가깝습니다.
물 양, 시간, 스프 순서로 다시 정리
| 제품 | 물 양 | 끓이는 시간 | 스프를 넣는 때 | 물 버림 |
|---|---|---|---|---|
| 올리브 짜파게티 | 600ml | 5분 | 물을 버린 뒤 | 8스푼 정도만 남기고 버림 |
| 신라면(120g) | 550ml | 4분 30초 | 처음부터 면과 함께 | 버리지 않음 |
| 너구리 | 550ml | 5분 | 면을 넣은 뒤 분말스프·후레이크·다시마 | 버리지 않음 |
| 팔도 비빔면(위키백과 기준) | 600ml | 3분 | 면을 헹군 뒤 양념 | 찬물에 헹굼 |

공식 페이지를 확인한 세 제품은 끓이는 시간이 4분 30초에서 5분 사이입니다. 위키백과 기준 비빔면만 3분으로 짧습니다. 물 양은 신라면과 너구리가 550ml, 짜파게티가 600ml입니다.
짜파게티는 가장 많은 물에서 시작하지만 5분 뒤 8스푼만 남기고 버리기 때문에 국물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같은 브랜드관 페이지의 다른 제품 안내에는 6~7스푼을 남기라고 적혀 있어서, 물 양은 봉지 뒷면의 스푼 수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뜨겁게 비비는 방식이 포장 조리법인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팔도 비빔면2를 먹어 본 후기 블로그 두 곳이 옮겨 적은 내용으로는 뜨겁게 비빌 때 700mL 이상의 끓는 물에 4분을 끓이고 물을 4스푼 정도 남겨 액상스프와 비빕니다. 차갑게 비빌 때는 5분 30초를 끓여 찬물에 헹굽니다. 이 내용은 후기 블로그 기준이라 팔도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정리하면 표의 네 제품은 같은 라면이라도 물 양, 시간, 스프 순서가 모두 다르게 설계돼 있습니다. 한 제품의 방식을 다른 제품에 그대로 옮기면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영상이 보여 주는 가장 분명한 차이입니다.
다시마는 정말 먹는 게 아닐까?
영상은 너구리 다시마를 건져 내며 먹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농심의 면 소개 사이트 누들푸들에는 이 문제를 다룬 글이 있습니다. 글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다시마를 오래 끓일수록 알긴산이 나와 국물이 끈적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은 맑은 국물이나 탕에서는 빼는 쪽이 낫다고 보면서도, 라면처럼 짧게 끓일 때는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전합니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가 5분 정도만 끓이면 돼 다시마를 안 빼도 맛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말했고, 글은 그대로 끓인 다시마를 먹어도 된다고 덧붙입니다. 이 글의 작성 시점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짜파게티 물, 검색은 어떻게 이어질까?
네이버 검색창에 「짜파게티 물」을 넣으면 「물양」, 「물 버리는 방법」, 「물 안버리기」, 「물 적게」 같은 자동완성이 나옵니다. 물을 얼마나 남기고 어떻게 버리느냐가 이미 자주 검색되는 질문이라는 단서입니다. 다만 자동완성은 검색량 숫자가 아니어서 월간 검색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물을 버리지 않는 짜장라면도 제품으로 나와 있습니다. 한겨레는 10월 7일 기사에서 삼양식품의 짜르르가 물 330ml만 넣고 끓인 뒤 버리지 않는 조리법이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짜장라면이라도 제품마다 물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구미라면축제 일정 한눈에
| 날짜 | 행사 | 장소 |
|---|---|---|
| 11월 6일(금) 오후 6시 30분 | 싱투유 공개방송(신용재·나윤권·임정희·신예영) | 후루룩살롱 키친스튜디오 |
| 11월 7일(토) 오후 7시 | 쌩라면 스테이지(여행스케치·신유식·사필성밴드·이효진) | 후루룩살롱 키친스튜디오 |
| 11월 6일~8일 | 라면 레스토랑, 스프LAB&셀프조리존, 글로벌 라면 챌린지 등 | 구미역 일원(경북 구미시 역전로) |
축제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고, 한국관광공사 축제 안내에는 입장료가 무료로 적혀 있습니다. 11월 3일 기준으로 개막까지 3일 남았습니다. 이데일리는 올해 축제에서 이색 라면을 맛보는 라면 레스토랑, 나만의 라면을 만드는 스프LAB과 셀프 조리존, 세계 13개국 참가자가 겨루는 글로벌 라면 챌린지가 열린다고 전했습니다.
영상 설명란에는 「라면 끓이는 방법에 정답이 어딨어?」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끓이러 오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방문 전에는 공식 누리집 공지에서 주차장과 셔틀버스 안내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공식 조리법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라고 합니다
농심은 2013년 블로그에서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며 모범답안은 아니라고 썼습니다. 2020년에도 농심 관계자가 각자 입맛에 맞게 변형해도 무방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말 모두 짜파구리 레시피에 대한 것이라 일반 조리법 전체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스프를 넣는 순서처럼 맛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안내대로 한 번 끓여 본 뒤에 바꾸면 차이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영상의 장면을 따라 해 보고 싶다면 한 가지씩만 바꿔 보는 쪽이 어떤 변화인지 알아보기 좋습니다.
확인한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
2026년 11월 3일에 이데일리와 KBS 보도, 농심 브랜드관 제품소개, 구미라면축제 공식 누리집과 유튜브 설명란, 한국관광공사 축제 안내를 확인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은 팔도 비빔면의 공식 조리법, 농심 설명 글의 작성 시점, 영상 속 물의 정확한 양, 월간 검색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