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상세페이지에서 먼저 고칠 3가지: 원산지 글자 크기, 거래조건 위치, 가격 표기

손님이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보다 “이 고기는 어디 거예요?” 하고 물으면, 사장님은 매번 같은 대답을 하게 돼요. 온라인 상세페이지도 마찬가지예요. 배송비가 얼마인지, 교환은 되는지 묻는 문의가 반복된다면 화면 어딘가에서 답이 잘 안 보인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매장 메뉴판과 온라인 상세페이지를 같이 쓰는 작은 가게를 기준으로, 먼저 손볼 3가지를 순서대로 짚어 볼게요.

핵심 방향은 간단해요. 법에서 정한 표시는 정해진 자리에 빠짐없이 넣고, 가격과 옵션은 어디서 봐도 같게 맞추는 것이에요. 세부 기준은 아래 소제목에서 하나씩 풀어 볼게요.

나무 테이블 위 코팅된 메뉴판의 한 줄을 손가락으로 짚는 손님의 손
AI로 생성한 설명용 이미지예요. 실제 매장 사진이 아니에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은 모두 원산지 표시 대상 업소예요. 커피숍이나 분식점처럼 가볍게 운영하는 곳도 포함돼요. 표시 위치와 글자 크기는 정부24 음식점 원산지 표시 제도 안내에 나와 있어요. 원산지는 음식명이나 원산지 표시 대상 바로 옆이나 밑에 적고, 글자 크기는 메뉴판에 적힌 음식명과 같거나 더 커야 해요.

자주 놓치는 부분은 크기예요. 음식명은 크게 넣고 원산지는 괄호 안에 작게 줄여 적으면 기준에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메뉴판을 새로 인쇄할 때 디자이너나 인쇄소에 “원산지 글자는 음식명보다 작게 하지 않는다”고 먼저 알려 주면 수정 횟수가 줄어요.

표시 대상 품목은 29종이에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리고기·양고기·염소고기 같은 축산물, 배추김치·쌀·콩, 그리고 넙치·고등어·갈치·오징어·꽃게·전복 같은 수산물이 들어가요. 자세한 품목은 강북구청 음식점 원산지 표시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메뉴 이름에 이 품목이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재료로 쓰였다면 대상일 수 있어서, 조리법과 재료 목록을 한 번 대조해 보는 편이 안전해요.

원산지가 모두 같다면 한 줄로 묶어 적는 방법도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업소에서는 국내산 쌀과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사용합니다”처럼 쓰는 방식이에요. 같은 품목을 원산지가 다른 재료와 섞어 쓸 때는 섞은 비율이 높은 순서로 적고 “섞음”이라고 함께 밝혀요. 쇠고기와 돼지고기처럼 서로 다른 품목을 섞을 때는 품목마다 원산지를 따로 적고, 이때는 “섞음” 표시를 하지 않아요.

메뉴판마다 적는 것이 번거롭다면 원산지 표시판을 따로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영등포구 보건소 안내에 따르면 표시판 제목은 ‘원산지 표시판’으로 하고, 크기는 29cm×42cm 이상, 글자는 60포인트 이상(음식명은 30포인트 이상)이어야 해요. 기준에 맞게 만들어 소비자가 잘 보이는 곳에 붙이면 메뉴판과 게시판에는 표시를 생략할 수 있어요. 다만 지자체별 안내와 최신 개정 내용은 달라질 수 있으니, 인쇄 전에 관할 보건소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표시 관리 페이지에서 최신 자료를 확인해 보세요. 배달 앱에 올리는 메뉴도 원산지 표시 대상이라, 농관원이 같은 페이지에 배달음식 표시 자료를 따로 안내하고 있어요.

상세페이지: 품목 정보와 거래조건은 계약 전에 보이게

가게 작업대에서 노트북으로 포장 식품 상세페이지 구성을 살피는 사장님
AI로 생성한 설명용 이미지예요. 실제 판매 화면이 아니에요.

온라인으로 상품을 파는 가게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져요. 통신판매업자는 계약을 맺기 전에 상품 정보와 거래조건 정보를 판매 화면에 표시하거나 안내해야 해요.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가 이 내용을 정하고 있어요. 연혁 페이지에 올라온 2017년 시행본이라, 현재 적용되는 최신 개정본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이 고시는 품목마다 따로 적어야 할 항목을 나눠 두었어요. 식품이라면 식품 쪽 항목을, 의류라면 의류 쪽 항목을 확인하는 식이에요. 거래조건으로는 배송비, 교환·반품 조건 같은 정보가 함께 들어가요. 그래서 상세페이지를 고칠 때는 사진을 더 예쁘게 만드는 일보다 이 항목들이 빠지지 않았는지 보는 일이 먼저예요.

순서는 이렇게 잡아 보세요. 먼저 화면 맨 위쪽, 가격 근처에 배송비와 배송 일정, 교환·반품 가능 여부를 짧게 적어요. 상품 설명 아래 깊숙한 곳에 길게 쓰는 것보다 손님이 가격을 보는 바로 그 자리에서 답이 보이는 쪽이 문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그다음 품목별 필수 정보는 이미지 안에 넣지 말고 글자로 적어 두세요. 이미지 속 글자는 휴대폰에서 작게 보이고 검색에도 잡히지 않을 수 있어요.

상품명, 용량이나 중량, 보관 방법처럼 손님이 구매 전에 비교하는 값은 한 줄에 하나씩 정리하면 읽기 편해요. 긴 설명 문단 속에 섞어 두면 정작 필요한 사람이 찾지 못해요. 모르는 항목이 있으면 비워 두지 말고 고시와 관할 기관 안내를 확인해서 채워 보세요.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추측해서 적으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메뉴판과 온라인 표기: 가격·옵션 문구 하나로 맞추기

카운터 위에 놓인 종이 메뉴와 스마트폰 주문 화면을 나란히 비교하는 사장님의 손
AI로 생성한 설명용 이미지예요. 실제 가게 사진이 아니에요.

세 번째는 법 조항보다 운영 습관에 가까워요. 종이 메뉴판, 배달 앱, 온라인 상세페이지에서 같은 메뉴를 서로 다르게 부르거나 옵션 가격을 다르게 적어 두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메뉴판에는 “곱빼기”라고 쓰고 앱에는 “대”라고 쓰면, 손님은 같은 메뉴인지 다른 메뉴인지 알 수 없어서 전화나 메시지로 물어보게 돼요.

이름과 가격, 옵션 문구를 한 장의 표로 먼저 만들어 보세요. 메뉴 이름, 구성, 양이나 중량, 가격, 추가 옵션, 원산지 표시 대상 재료를 한 줄씩 적은 표예요. 인쇄 파일, 앱 등록 정보, 상세페이지를 모두 이 표에서 복사해서 쓰면 서로 어긋날 일이 줄어요.

가격을 바꿀 때도 같은 표를 먼저 고치고 각 판매 화면을 차례로 갱신하는 순서가 안전해요. 한쪽만 고치고 다른 쪽은 그대로 두면 오래된 가격이 한동안 남아 있게 돼요. 메뉴판을 다시 인쇄하기 전에는 앱과 상세페이지의 현재 값부터 확인하고, 시즌 한정 메뉴처럼 기간이 정해진 품목은 종료일까지 같이 적어 두세요.

원산지가 바뀌는 재료도 같은 표에 표시해 두는 것이 좋아요. 납품처가 바뀌거나 계절에 따라 국내산과 수입산을 번갈아 쓰는 재료는 메뉴판 수정이 늦어지기 쉬워요. 재료를 새로 받을 때마다 표의 원산지 칸을 먼저 갱신하고, 그다음 메뉴판과 앱 문구를 고치는 순서를 정해 두면 빠뜨릴 가능성이 낮아져요. 원산지 증빙 서류는 별도로 보관해야 하니 거래명세서 같은 자료도 함께 모아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메뉴판이 작아서 원산지를 넣을 자리가 없어요.

A. 원산지가 같은 품목은 한 줄로 묶어 적을 수 있어요. 그래도 부족하면 앞서 설명한 원산지 표시판을 따로 만들어 붙이는 방법이 있어요. 표시판 크기와 글자 기준을 지켜야 하니 제작 전에 보건소나 농관원 안내를 확인해 보세요. 📝

Q. 상세페이지의 배송·교환 안내는 맨 아래에 있으면 안 되나요?

A. 고시는 계약 체결 전에 정보를 표시하거나 고지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위치를 어디로 하라고 정한 것은 아니지만, 손님이 구매 결정을 하기 전에 쉽게 찾도록 가격 근처에 먼저 두는 편이 낫다고 보는 것이 이 글의 제안이에요.

Q. 어느 항목부터 고치면 좋을까요?

A. 법에서 정한 표시가 먼저예요. 원산지 글자 크기와 위치, 상세페이지의 품목 정보와 거래조건을 확인한 뒤에 가격·옵션 표기를 하나로 맞추는 순서로 해 보세요.

정리하면, 이번 주에 해 볼 일은 세 가지예요. 메뉴판의 원산지 글자 크기를 확인하고, 상세페이지 위쪽에 배송·교환 정보를 옮기고, 메뉴 표를 하나 만들어 모든 화면의 문구를 맞추는 일이에요. 법령이나 지자체 안내는 개정될 수 있으니 인쇄하거나 게시하기 전에 공식 자료를 한 번 더 열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