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무료접종, 우리 가족은 언제부터?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확인 순서

올겨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2026년 9월 21일에 시작됐고, 지원 기간은 2027년 4월 30일까지입니다. 다만 대상자가 한꺼번에 열리지 않고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순서로 나뉘어 시작합니다. 올해부터는 어린이 지원 연령도 14세까지 넓어졌습니다. 가족 중에 대상자가 여럿이면 누가 언제부터 맞을 수 있는지 먼저 정리해 두어야 병원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일이 줄어듭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29일 기준으로 질병관리청 보도자료와 예방접종도우미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일정과 의료기관별 백신 보유 상황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마지막 확인은 공식 누리집이나 해당 기관에 문의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접종 여부는 접종 전 예진을 하는 의사가 판단합니다.

무료 접종 대상은 세 부류, 시작일은 각각 다릅니다

국가가 무료로 지원하는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입니다. 어린이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경우가 해당하고, 주민등록상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다르면 실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봅니다. 접종에는 WHO 권장주가 모두 들어간 3가 백신을 쓰며, 주소지와 상관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위탁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 3천 곳입니다.

시작일을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 21일,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9월 28일, 65세 이상은 나이에 따라 10월 12일, 15일, 19일부터입니다. 끝나는 날은 모두 2027년 4월 30일로 같습니다. 시작일이 늦다고 종료일이 앞당겨지는 것은 아니므로, 자기 차례가 오기 전에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소아과 의사가 어머니 무릎에 앉은 어린이와 이야기하는 진료실 일러스트
일러스트: 어린이는 접종 이력에 따라 2회 대상(9월 21일부터)과 1회 대상(9월 28일부터)으로 나뉩니다.

어린이는 접종 횟수가 시작일을 가릅니다

어린이 접종은 1회 대상인지 2회 대상인지부터 갈립니다. 2회 접종 대상은 과거에 인플루엔자 접종 이력이 없거나 이전에 1회만 맞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입니다. 이 아이들은 9월 21일부터 첫 접종이 가능합니다. 그 밖의 6개월 이상 14세 이하 어린이는 1회 접종 대상이고 9월 28일부터 시작합니다. 자녀가 2회 대상인데 아직 맞히지 않았다면 이미 접종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자녀의 접종 이력이 헷갈릴 때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가 접종받으러 갈 때 모자보건수첩이나 아기수첩을 가져오라고 안내하므로, 수첩에서 지난 절기 접종 기록을 먼저 찾아보십시오. 기록이 없거나 불분명하면 접종 기관에 그대로 알리고 2회 대상인지 물어보면 됩니다. 두 번째 접종을 언제 맞아야 하는지도 그 자리에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임신부도 9월 21일부터 대상입니다. 임신 중 접종은 진료를 받는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서 시기를 정하면 됩니다.

65세 이상은 출생연도 구간으로 나뉩니다

65세 이상은 출생연도에 따라 세 구간으로 순차 시행합니다. 1951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7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입니다. 1952년 1월 1일부터 195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70~74세는 10월 15일부터, 1957년 1월 1일부터 1961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접종합니다. 부모님 두 분의 연세가 다른 구간에 걸리면 시작일도 다르니 각각 확인해 주십시오.

65세 이상은 같은 일정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행할 예정이며, 질병관리청은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 접종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접종 기관에서 상의해 정하시면 됩니다. 시작일 전에 방문하면 국가지원 접종을 받을 수 없으니,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날짜는 위 구간의 시작일 이후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거주지 보건소가 별도로 일정을 안내했다면 그 공지도 함께 확인하십시오.

병원 접수대에서 간호사의 안내를 받는 노부부를 그린 일러스트
일러스트: 65세 이상은 출생연도 구간에 따라 10월 12일, 15일, 19일부터 접종합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확인할 세 가지

첫 번째는 가려는 곳이 위탁의료기관인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메뉴에서 시도, 시군구, 읍면동을 골라 검색하면 됩니다. 이 메뉴에는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국가지원 백신을 보유한 지정의료기관을 따로 찾는 항목도 있으니 그 백신을 원하면 그쪽에서 확인하십시오.

두 번째는 지금 그 기관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있는지 전화로 묻는 일입니다. 질병관리청도 위탁의료기관 방문 전에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위탁기관으로 등록돼 있어도 그날 물량이 없거나 접종 시간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챙길 물건입니다. 어린이는 수첩을 챙기고, 열이 있는지 집에서 체온을 재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전화로 병원에 문의하며 달력과 체온계를 확인하는 사람을 그린 일러스트
일러스트: 방문 전에는 위탁기관 여부, 백신 보유, 준비물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알레르기 이력이 있을 때

가벼운 감기나 미열이 있다고 접종이 일률적으로 막히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미열, 감기, 경미한 설사 같은 경미한 급성 질환은 일반적인 금기사항이 아니라고 보고, 예진 뒤에 접종하도록 안내합니다. 가족 중에 임신부나 면역저하 환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접종을 미룰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반면 중등도 또는 중증의 급성기 질환이 있을 때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전에 백신을 맞고 백신 성분 때문에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다면 해당 백신은 접종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이나 자녀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 애매하면 접종 당일 예진 때 증상과 과거 반응을 그대로 말하십시오. 맞을지 미룰지는 그 자리에서 의사가 판단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일반 안내이며 개별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접종을 마친 뒤에는

질병관리청의 어린이 예방접종 안내에 따르면 접종 후 20~30분은 접종 기관에 머물며 상태를 지켜보고, 귀가 뒤에도 적어도 3시간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접종 당일과 다음 날은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접종 부위가 붉어지거나 아프거나 부으면 찬 물수건을 대어 주고 그 부위를 청결하게 둡니다. 성인은 접종받은 기관이 따로 준 안내를 우선하십시오.

접종 뒤 최소 3일 정도는 열이 나는지, 몸에 발진이 생기는지 살핍니다. 고열이나 경련이 있으면 곧바로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상 반응이 의심되면 예방접종도우미의 이상반응 신고 메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 일정 정리 순서

정리하면 순서는 간단합니다. 가족 중 대상자를 나이와 출생일로 나누고, 어린이는 1회 대상인지 2회 대상인지, 어르신은 어느 출생연도 구간인지 확인합니다. 시작일이 지났는지 살핀 뒤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 백신이 있는지 전화하고, 그다음 예약하거나 방문합니다. 종료일이 2027년 4월 30일이라 시간은 충분한 편이지만,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두 번을 맞아야 하므로 첫 접종을 너무 미루지 않는 쪽이 일정 잡기에 수월합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